역대 수상자
THE PAST PRIZE LAUREATES
아룬다티 로이 (1961~ )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아룬다티 로이 (1961~ )
아룬다티 로이는 인도의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생태사상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이다.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God of the Small Things)으로 1997년 영국의 부커상을 수상한 뒤 환경운동가이자 반(反)세계화 활동가로 20여년을 보냈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인도의 핵실험, 댐건설 등을 비판하는 많은 논픽션 글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2014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
로이는 인도내의 대표적인 분쟁과 함께 국제적인 갈등으로 희생되는 인권, 여성, 농업, 환경, 민주주의와 같은 약자들의 삶을 둘러싼 수많은 문제들을 뛰어난 상상력과 문학적 언어로 세상에 알림으로써 약자들의 정의와 평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여러 권의 정치에세이집에서 로이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상황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인도의 구자라트 주에서 발생했던 이슬람과 힌두교도 사이의 충돌과 힌두민족주의 혹은 파시즘적 성향에 대한 비판, ‘붉은 회랑’(Red Corridor)이라고 불리는 서뱅골 지역에서부터 남부의 프라데시 주에 이르는 거대한 마오주의 반군들과 인도정부간의 투쟁 등에 대한 인식과 비판에서부터 나아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전 세계적으로 복잡한 교전지역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원인과 갈등을 놀랍도록 명징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설명한다.
로이는 2017년 『지복의 성자』(The Ministry of Utmost Happiness)라는 새로운 소설을 출간했다. 이 소설 역시 현대 인도의 자본주의체제에서 가장 변방에 있는 약자들인 성소수자들, 달리트와 같은 불가촉천민들, 무슬림들, 카슈미르 사람들의 주변부화된 삶을 통해 젠더, 인종, 계급, 종교, 환경문제를 시적인 언어로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로이 글의 한결 같은 주제이다.
로이는 현재 인도 뉴델리(New Delhi)에 살며, 왕성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김혜진 (1983~ )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수상작가
김혜진 (1983~ )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치킨 런」이 당선되면서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김혜진은 힘없는 이들의 소리 없는 고통을 ‘대상화하는 바깥의 시선이 아니라 직시하는 내부의 시선’으로, ‘무뚝뚝한 뚝심의 언어’로 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성을 인정받아 온 작가다. 홈리스 연인의 사랑을 그린 『중앙역』은 바닥없는 밑바닥 인생의 고달픔을 건조하고 미니멀한 문장으로 표현해 새로운 감각의 ‘가난한 노래’를 완성했고, 소외된 청춘들의 출구 없는 인생을 다룬 소설집 『어비』는 “사회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단단한 마음”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김준성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3년 장편 소설 「중앙역」으로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을, 2018년 장편 소설 『딸에 대하여』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9번의 일』로 대산문학상과 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작품으로는 소설집 『어비』, 『너라는 생활』, 장편 소설 『중앙역』,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중편소설 『불과 나의 자서전』 등이 있다.